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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종.jpg (81.7 KB)   DOWNLOAD : 48
  밀레의 '만종'



저녁 노을이 지는 들녁에 가난한 농부부부가
고개를 숙인채 기도를 하고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교회, 붉게 물든 들판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이그림이 너무나도 유명한 밀레의 '만종'이다.

사실 이 그림에는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가있다.  

밀레가 처음 이 그림을 그렸을때, 농부부부앞에 놓여진 감자구러미
농부부부가 하루의 수확을 기뻐하고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도하는 이 감자바구니에,

밀레가 처음으로 그려놓은것은 이 농부부부의 '죽은 자식'이었다.

너무나 가난해서 가난으로 자식을 잃어버린
농부부부의 슬픈기도를 밀레는 그리려고 했던것이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밀레는 이 그림을 그릴 물감조차
가지지못한 가난한 자였고,
그런 가난한사람들의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을것이다.

결국 친구의 권유로 감자로 바꾸어놓기는 했지만,
아마 죽은아이의 시체가 있었다면
이처럼 그림이 유명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밀레가 이 그림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 그냥 상상해본다.

밀레가 이야기 하고싶었던 그것의 찬 슬픔을..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0-02 00:11)

06-11-29 00:23:46
  거짓말     06-12-05  
 구슬에서 이토록 오래 무플이었던 첫 글을 보지 못했는데...

이 그림 보면 생각나는 좀 다른 얘기 해도 돼요?
중학교 땐가, 조별로 명화를 커다란 전지에 베껴 잡지로 찢어붙여 모자이크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그 때 이 작품을 했었는데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같은 톤이면서 미묘한 이 작품 특유의 색감을 표현해 내기가 너무 힘들어
정말 큰 '슬픔'을 느꼈습니다.
이 그림 하면 다른 건 하나도 생각나지않고
중학교때 그 기억이 지워지질 않아 댓글을 달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 결국 이런 댓글 달아 미안해요. ㅠ_ㅠ  
  해원     06-12-06  
 이 이야기는 여러군데에서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정확한 정보원이 맞다면 아마도 그것을 알아낸 이는 달리일거에요. (워낙 가짜 정보들이 판치는 책들이 많아서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던 해는 위인전기를 닥치고 읽어치울 때였습니다. 그 중 밀레의 전기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죠. 전혀 잘나보이지 않는 화가였고 살롱에 출품할 때도 한번에 출세가도를 달린 것도 아니었고 (그 때는 세상을 몰라서 대회에서는 무조건 1등을 하고 처음 그려도 몇 년을 한 사람보다 더 잘해야되는 걸 줄 알았어요. 그런 곳이 위인전기의 세계니까요) 전기에 나와있는 그림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어요.

고흐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지도 않았고(어린 눈에는 고흐의 그림은 일그러져 보였습니다. 결국 그 느낌은 옳았던 것인가;;;) 미켈란젤로의 그림처럼 스케일이 커보이지도 않았습니다.(미켈란젤로의 그림은 종교화 특유의 파란색때문에 목욕탕 그림 같아 -_-;;보이기도 했죠;; 어렸으니까요;;;; ) 이 사람은 왠지 즐거운 사람 같아보이지 않아. 그렇다고 그림이 좋아보이지도 않고...

밀레의 그림에는 별별 말이 다 돌고 있죠. 공산주의자였다는 말도 있었고.. 다른 바르비종파들과는 달리 풍경보다는 사람의 생활을 그렸습니다. 저는 세상과 사람에 치이고 치이다 못해 홍진에 때묻지 않은 자연의 세계나 형이상학의 미학 세계로 떠나지 않은 밀레가 스물이 넘어서야 좋아졌습니다. 흙바닥에 굳은 살이 잔뜩 박힌 맨발로 선 그 모습이 비겁하지 않아 좋고 사람을 포기하지 않아 좋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그것만으로 일종의 fact가 될 수 있을텐데 언제나 우리는 판단과 감정을 이입시켜서 fact 이상의 유의미로 만들어버리죠. 그래서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요. 가끔 비겁한 사람들은 모른 척을 하고 또 뻔뻔한 사람들은 이상한 사상들로 그것을 재단하죠. 그런데 밀레는 그냥 그 사람들이 사는 것, 그것을 그려서 좋아요. 밀레의 그림은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진 않죠. 그래서 사람들의 살이[生]가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이요. 화려하고 멋있지는 않지만 그런게 진리라면서요. 예술에도 진리가 있다면 밀레도 한진리 한 인물일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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