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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아.. 르네상스만큼 수많은 천재들이 그렇게 짧은기간동안 나타난적이 있을까.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가 함께 활약했던 말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에 비견될만한
시기는 개인적으로 괴테, 칸트,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과 그들을 이어 바로 나타난
슈베르트, 쇼펭과 같은 수없이 위대한 인물들이 출현했던 독일 고전시대밖에 없을것이다.

천재들이 나타나면, 위대한 인물이 이렇게 한순간에 나타나게 된다면 호사가들또한 바빠진다.
걔중에 누가 가장 뛰어난 인물인가? 베토벤과 모짜르트 중 누가 더 뛰어난 음악가인가?
모짜르트파와 베토벤파가 세력을 나누어 서로 술집에서 뒤엉켜 논쟁을 벌이고 수없는 논쟁을
하고도 다음날이면 언제그랬냐듯이 똑같은 논쟁,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한다.
머 그렇기에 그들을 호사가라고 부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천재들과의 관계또한 흥미진진하다.
17세의 베토벤이 빈에서 공연했을때, 그의 연주를 들은 31세의 모짜르트는
"저 친구 분명 세상에 널리 이름을 떨칠 인물이군."이라고 말을했고
만년의 베토벤은 어느 젊은 작곡가를 만났는데, 베토벤은 임종의 순간에도 이 젊은
작곡가의 악보를 손에 쥐고 있었으며
"진정으로, 이안에는 신적인 불꽃이 살아있소"라고 평가했다.
그 젊은 작곡가가 바로 슈베르트였다.
이백과 두보의 짦은 만남이, 고흐와 고갱의 짦은 동거가 각각 한시와
현대미술의 큰틀을 바꾸어 놓았듯이.. 위대한 천재들은 서로의 작은 교류를 통해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하였던것이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었으니 르네상스 시대였다.
르네상스는 정말 르네상스 자체였다. 모든 예술가들의 '천국'
이곳에서 위대한 천재들은 경쟁할수밖에 없었다. 이때는 작품 활동을 위해 주문을
받아야했으며 의뢰인에게 종속되어 있는 고집스러운 인물들이 좁은 공간에 넘쳐나고있었다.
이러한 조건에서 서로에 대한 질투심은 다른 시대의 예술가보다,
그리고 후원자의 금전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가없는 다른 창작분야보다
훨씬 격렬하게 타올랐다.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두 위대한 거장이 사이가 멀어지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다비드 상'
때문이었다. 다비드상의 설치장소를 두고 미켈란젤로의 의견에 다빈치가 반대했기때문이다.
(이건 실용적인 다빈치의 그저 일리있는 의견이었을뿐이다) 미켈란젤로는 다빈치가 자신을
질투하고 경계하여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다빈치는 어느날 몇몇 화가들이 단테의 시 한구절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던
산타 트리니티 교회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화가들은 이 저명한 화가에게 그 의미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이러한 문학토론은 당시에 자주있었던 일이었다.
젊은 화가들이 다빈치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 우연히 미켈란젤로가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미켈란젤로가 문학에 있어 전문가고, 특히 단테의 작품을 좋아한다는것은 다빈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다빈치는 미켈란젤로에게 설명을 부탁하지만
다빈치를 비꼬고, 다빈치를 모욕하고 그자리를 떠나버리고 만다.
이런 모욕적인 행동은 미켈란젤로의 다빈치에 대한 공격적인 감정을 잘 보여주는 일화이다.
어찌보면, 미켈란젤로의 소인배스러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런 미켈란젤로의 소인배스러움이 다빈치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교회의 반대편 벽에,
조각에 열중하던 미켈란젤로에게 화필을 잡아 같은 주제의 벽화를 그리게
만든것일지도 모르겠다. 두사람의 경쟁은 이 교회의 벽화를 통해 불붙기 시작한다.


미켈란젤로의 이 소인배근성과 극도의 우울함이 필자가 르네상스의 인물중에서
미켈란젤로를 가장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켈란젤로는 다빈치가 방랑을 시작한뒤에
라파엘로라는 새로운 '꺼리'를 잡아서 까기 시작하는데.. 그놈의 소인배근성 ㅎㅎ

그런 소인배 근성이 미켈란젤로의 창작열을 불태워서 이렇게 좋은 작품 보고있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되는걸까? ^^



ps.. 블로그에 올릴 글인데 마무리가 잘 안됐네요 ㅎㅎ

       아 그리고 혹시 티스토리에 올린 음악 링크 걸수있는 방법 아시는분 ~

ps2.. 미술글이 인기가 없근영 ㅎㅎ 리플 구걸할께요 ㅜ.ㅜ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0-02 00:12)

06-12-12 01:03:57
  해원     06-12-12  
 아니; 우선 급리플 하나 달아놓고!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전 미술글 대환영이에염 ㅠ0ㅠ...
그림 짱 조아... ㅠ0ㅠbbb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이 두 닌자거북이 -_-??? 를 뛰어넘는 거장에 대해서는
다음 리플에서 얘기해야할 듯 하고
우선 계속 써주삼 ㅠ0ㅠ...  
  The Reason     06-12-12  
 미술글에 대한 리플을 달려면 나도 좀 타올라야되는데 요즘 무력감 모드라-_-;  
  [淚]     06-12-13  
 전 미술에 관심은 많지만 관심만 많고 전혀 몰라요.
전혀 몰라서 할 말 없을 줄 알았는데..

로맨스? 로망스? 님이 글을 너무 재밌게 써주셔서
"아, 이 사람이 이랬구나!!" 하고 흥미진진하게 봤답니다. ㅎㅎ
담번에 만나면 좀 더 많은 이야기보따리 풀어주셈. ~(+_+)~  
  거짓말     06-12-13  
 예전부터 느꼈던 건데 코지 아니 rOmaNCe님은 (갠적으론 로맨스보단 로망스라 읽는 게 더 좋아요. ^^;;)
정말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과거를 살아낸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들의 이야기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에겐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저도 미술사 내의 저런 지식들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뭐라 할 말이 없어요. -_-;;
그냥 그런 전반지식없이 작품에 대한 제 감상이라면 얼마든지 얘기하겠지만요. ㅎㅎㅎ
하지만 작품도 결국 아는 만큼 보이는 거니까
이런 얘기의 나눔이 나중에 저들의 작품을 직접 대하게 될 때 더 많은 감동을 줄거라는 생각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아마 저처럼 구슬 분들의 반 정도는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가 미안해서 리플을 못 달고 있는 걸 거에요.
그래도 앎에의 열정에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사람들이 대다수이니
아마 아~~그렇구나 하고 보고 있을 걸요?
리플에 구애받지 말고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  
  해원     06-12-13  
 화실에 다닐 때는 원없이 그림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화실선생님이야 그림 전공자시니 두말할 것도 없었지만
같이 화실에 다니던 어떤 분께서 워낙이나 박식하셔서
그림이나 화가들의 에피소드가 줄줄 흘러나와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거든요.

전 솔직히 코지군한테 하나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요.
코지군의 글을 보면 예전의 제가 떠오르거든요.
코지군도 그런 것 같지만 어릴 적 저는 상당히 천재애호가였거든요.

전 그래서 다빈치를 좋아했었어요.
모나리자? 별로 감흥없었습니다.
예쁘지도 않은 아줌마 초상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다빈치의 천재성 때문에
다빈치에게 넘어갔었죠.

최후의 만찬?
신심도 없는 아이가 구도학적으로 이리저리 쪼개놓는 그 그림을
보고 무슨 예술적 감상에 빠질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다 천재의 작품이니까 좋은 거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에 대한 제 느낌은 솔직했어요.
책에는 미켈란젤로더러 천재라고 적어놓지도 않았고
찬양하기에 바쁜 다빈치보다 미켈란젤로의 못난 성격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은 모습에 저는 별 놈 아니군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를 대했으니까요.

그래서 최후의 심판 그림도 별로였고
천지창조 그림도 별로였어요.
다비드상도 별다르게 멋진지 모르겠고
오히려 스케치만 남은 다빈치의 대포나 잡다한 것들이
더 멋있게 느껴졌었죠.

제가 코지군한테 물어보고 싶은 건 그것이에요.
그저 재미난 에피소드에 화가를 좋아하는 것인지,
그림을 좋아하는 것인지...
따져묻는 것이 아니라
(둘 중 뭐가 된들 잘잘못을 가릴 문제가 아니니까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저는 유럽여행을 떠나기 전엔 라파엘로를 라파엘로
그대로 보지를 못했었거든요.

우피치 미술관에 갔을 때였습니다.
피렌체는 작지만 두고두고 봄직한 것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미켈란젤로 언덕을 휘휘 돌아나가는 버스만 계속 타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예쁜 도시죠.
그렇게 볼 거리 많은 도시에서 얼마 머무르지도 않으면서
2시간을 줄 서서 기다린 다음 우피치 미술관에 들어갔었습니다.

우피치를 선택한 이유는
(피렌체에는 꽤 많은 미술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만 골라서 보아야하는 일정이었죠.)
메디치가라는 이름빨;(브랜드 파워라고 수정할까요? -_-)과
카르바지오의 작품, 그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죠.

그런데 유럽여행을 가는 대부분이 그러하듯
유럽에서 며칠 구르다보면 그림에 이력이 납니다.
대개 혼자서 그림을 감상하거나 혹은 일행이 있더라도
보는 내내 떠들면서 신나게 놀 순 없으니
약간은 지겨운 순례일 수도 있어요.

우피치에 갔었을 때는
그림을 좋아한다고 나발불던 저도 약간은
눈에 피로를 느낄 때였습니다.

게다가 우피치는 약간 작품 배치가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공간은 좁고 전시할 작품은 많으니 (처음 들어가는 곳은 그래요)
약간 짜증도 나요. 화랑 중앙 쪽에 작품 제목들을 적어놓아서
일일이 확인하게 보통 귀찮은 게 아닙니다.

처음엔 꼼꼼히 보다가 2시간 동안 기다리느라 지친 다리가
그냥 휘적휘적 그 어렵게 들어온 곳을 걸어가버리더군요.
그래서 그림들을 휘휘-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르네상스 시대 그림들이 나오는데
사실 동 시대 그림을 걸어놓으면 그놈이 그놈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로 카르바지오를 단연 꼽습니다만
루브르에 갔을 땐 귀도 레니 작품을 보고 카르바지오 것인가 하고
화가 이름을 확인할 정도로..
사실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척척 알아보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그림은 우리 눈에 꽤 익은 것들이라
그냥 훑고 지나가는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냥 고개 끄덕끄덕 하면서 지나갈 수 있어요.

그러다가 '엇' 이러면서 발길을 멈춘 작품이 있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멈췄었죠.)
그 그림은 동시대의 것이구나 싶으면서도
이건 그래도 뭔가 다른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건 달라...
이러면서 확인해보았던 그 작품의 화가 이름이
바로 라파엘로 산지오.
그제서야 저는 라파엘로가 왜 천재로 일컬어지는지
왜 그 시절 사람들에게 라파엘로가 사랑받았는지 알겠더군요.

그 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화가의 에피소드나 작품이름을 꿰고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요...

우리나라에서 미술을 배우는 아이들은
사실 그림을 감상할 기회를 거의 박탈당한 채 자랍니다.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3cmX4cm짜리 그림에서
어떻게 그림을 볼 수 있겠어요.

진품을 볼 수 없다면 좋은 도록이라도 보아야하고
눈을 뜨고 한 30초 이상은 그림을 멍하니 바라볼 수 있게
미술선생님들은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초등학교 -0-;)

느낌하나 없이 그려왔던 제 그림들과 미술관련지식 나부랭이들이
그 천재의 그림 앞에서 후두둑 다 떨어져내렸습니다.

물론 호사가들로 산다면야 그런 감상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전 그래도 세상 살아가며 이런 재미 저런 재미 다 느끼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왕 예술에 관심 가지는 거 한번쯤은 그림을 보고
울어도보고 쿵-하고 충격도 받아봤으면 해요.

코지군의 글은 재밌고 좋은데
감상이 빠져있어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에요.
괜히 코지군은 전혀 상관없는데
예전의 제 모습이 찔려서 하는
괜한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라파엘로 그림은 정말 부드럽고 우아하더군요.
라파엘로는 아마 현대에 태어났어도
인기있는 사람이었을 거에요.
그 정도 감각의 소유자라면 언제 태어났어도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움'이라는 느낌으로
그림을 볼 수 있게 할 것 같아요.

전 르네상스 세 천재 중 라파엘로를 제일 낮게 취급;했었는데..(표절도 많이하고 너무 인기에 영합한다고;;;)
라파엘로 간판 떼고 보니(혹은 계급장을 떼고 보니? ^^;?)
정말 이래서 라파엘로 라파엘로하는구나 싶었어요.

다빈치에 대해서는 어릴 적 환상이 점점 깨어져가는 중이구요
미켈란젤로는 뭐... 바티칸을 다녀온 백이면 백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더군요.
-_- 사실 잘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시스티나 천장을 다 그림으로 메꾸어넣은
그 괴물같은 그림쟁이에게 경외심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미켈란젤로보다 더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일 겁니다. ㅎㅎ

코지군은 자기 글에 리플을 잘 안다는 거 아는데
(저도 제 글에 리플 잘 못달겠더군요; 왠지 민망하고 간지러워서;;)
두 사람에 대한 느낌이나 그 작품들에 대한 느낌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제가 다닌 화실은 특별했다고
저번주 토요일 거짓말님에게 이야기했었는데...
그 특별함 중에 하나는 아무나 이야기할 수 있는 감상 때문이었죠.

그 화실에서 저는 화실 선생님이 좋아하는 '리히터'라는
현대 작가의 그림을 보고

"솔직히 머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_-+
뭐 특별히 잘그린 것도 아니고 뭐 의미가 있는 것도
모르겠고... 보는 사람이 모르면 어느 정도
작가에게 책임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점에서 리히터가 진짜 훌륭한 화가 맞나요...?"

라는 발칙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었으니까요.

뭐랄까 예술은 수치로 나타내어지는 게 없어서
훨씬 그런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운 영역이고
또 권위라는 것이 또 은근히 평민들을 짖누르는지라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

전문가 입장에서 선생님은 제 이야기를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기는."
이라고 전혀! 단 1%의 그런 생각 없이
제 느낌을 그대로 받아주셨었죠.

그런 느낌 가지는 것 솔직한 것이라고
하지만 선생님이 생각하는 리히터의 그림이란
또 이런 것이라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도 안되는 낮은 눈으로도
얼마든지 대가들을 까내리기도 하고
그들의 대작들을 보고 툴툴거리기도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쌓이고 의견이 오가면서
많이 보는 눈이 성숙했다는 생각이 스스로 -.-;; 들더군요.

그래서 전 그림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느낌을 말하셨으면 좋겠어요. ^^
뭐 여기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구...
(to. 거짓말님... 흐흐...)

어쨌든 라파엘로는 현대에 태어났어도 잘살았을거에요.
미남이었으니까.
잘생기면 다 용서되는 세상이라며요? -0-!  
  해원     06-12-13  
 댓글 너무 길어서 미안해요 -0-;;;  
  거짓말     06-12-14  
 해원님의 글이 너무 마음에 쏘옥 와닿는 걸요. ^ ^
근데 이 글은 작품얘기가 아니라 작가들 얘기잖아요.
그래서 마냥 미켈란젤로의 뭐가 어땠고 다빈치의 뭐가 어땠다고 말하기가 그랬어요. ^^;;
물론 교과서에 본 작품 가지고도 제 개인적인 느낌을 말할 수야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거장인 분들의 작품의 실제를 보지 않고 그저 미술교과서 따위에서 보고 평을 말하는 게 미안해서요.
그냥 말로 흘려가며 그렇더라 말 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보지도 않고 어딘가에 글로 남기기는 많이 주제 넘은 거 같아서요. 흐흐
그래서 개인적인 평은 실제 작품을 보고 난 후 말하고 싶어서 넘긴 거에요. (언제가 될까요? 에휴.)
그리고 실제 그 그림들을 보게 되었을 때 전혀 몰랐던 이런 에피소드들이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한번은 더 관심있게 보려고 노력할 수도 있으니까요. ^ ^
그리고 저는 작가때문에 작품에 까지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는 노력에 있어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잘 할 수 있는 편 같아요.
그건 저 역시 작가 지망생이기 때문일까요? ㅎㅎㅎ
인간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작가지만 그래도 작품만은 참 좋다 하고 인정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은 걸 보면요. ^ ^





사실은요, 나는 과거에 살았던 거장들, 그리고 천재들의 에피소드에 흥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아요.
게다가 난 개인적으로는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더욱이 영웅담은 정말 안 좋아해요.
드라마에서도 한 사람의 영웅스토리로 가는 드라마-특히 사극이 많이 그런 편인데-는 절대 안 보죠. ㅎㅎㅎ)

난 현재 나랑 같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이 좋아요.
지금을 같이 살면서 현재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그려내고 있는, 그렇게 지금 내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이 좋아요.
그래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우연히 지나다가 인사동 화랑에서 본 그림 한 점이
교과서에서 본 거장들의 유명한 작품보다 훨씬 좋을 때가 있어요.
난 책을 살 때도 읽지 않은 고전이 수두룩하고 간직하고 싶은 고전이 있어도
재기있다는 신인작가의 신간부터 골라서 사요.
(보돌인 많이 겪어봤을 거에요.
우리가 서점에 가면 녀석은 정치인문학 코너에서 배회할 때
난 이런저런 소설 신간을 보면서 이 사람 나랑 동갑인데 주목받고 있어, 얘는 나보다 어린데 이런 책을 냈더라...
뭐 그러면서 요즘 작가들 책만 집어들고 사죠. -_-;;)
좀 다른 얘기 같지만 내가 임요환이란 선수를 좋아하는 건 과거의 영광때문이 아니라
그가 앞으로도 분명 보여줄 것이 있는 현재진행형의 게이머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이건 팬이라 그리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요.)

고전을 많이 알아야 미래를 멀리 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는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난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고
지금 이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내가 너무나도 공감하는 모습이나 미처 잡아내지 못하고 놓쳐버린 모습을
보아내고 그려내는 사람들이 더 흥미진진하달까요?


하지만 로망스님처럼 이런 욕구가 많은 사람들이 부럽기도 해요.
만약 해원님의 염려가 완전히 틀린 염려가 아니었다고 해도
로망스님도 해원님처럼 충분히 그것을 언젠가 깨닫고 또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거든요.
더욱이 로망스님이 이 쪽의 전문가가 될 사람이 아니고
그저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이일 뿐이니 더더욱이요.
(만약 로망스님이 미술 평론가가 꿈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내가 예전에 바서님의 글에 유독 까칠한 댓글을 많이 달았던 것도
바서님이 그 쪽으로 프로가 되고 싶은 분이었기 때문이었지 그저 아마추어로 좋아하는 일이었다면 본인이 알아가게 그냥 두었을 거에요. ^ ^;;)
이미 지금도 괜한 염려였을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라 설사 훗날 스스로 알아가게 된다고 해도
그랬을 때는 지금 이 순간 흥미진진하게 느껴져서 담아뒀던 이런 지식들이 다 또다른 재산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너무 염려하지 말자구요.
그런 깨달음은 스스로 얻게 되니까. 그런 시간들이 결코 시간을 버린 일만은 아니니까.
그냥 지금은 '아 저런 얘기들이 있구나, 이런 얘기를 혼자만 담아두지 않고 나눠줘서 고마워요...'
라고 듣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해원     06-12-14  
 애고;;
제 댓글이 좀 오바였던 건 확실하네요. ㅎㅎ
제 옛모습 때문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솥뚜껑보고...;;; -.-;
(화가이야기에 그림 감상쓰라고 하다니 -_- 진짜 오바;;)

근데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
(아 혼자 자꾸 떠벌떠벌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러네요 ㅠㅠ..
다른분들도 글 좀 쓰삼...;;)

제 그림 실력이나 제 그림 보는 바탕에는
그런 대가들의 그림이 깔려있는 건 아니에요.
애초에 저는 그런 그림들에 대한 감상을 아예 접어두었던 것 같애요.

저런 그림들은 제가 그리는 그림과
다른 세계의 것이라고 생각했었나봐요.

그도 당연한 것이 초등학교 중학교 때
사생대회 나가면서 다빈치의 뎃생을 보면
-_-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 밖에 안들죠.
(아 물론 전 업으로 할 생각이 없었으니 더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 시절 제가 그림을 그리던 미술실 안에서 그려지던 많은 그림들,
친구들이 그리고 선배들이 그리고 후배들이 그리던...
많은 풍경화와 정물화들이 제 본바탕을 이룬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카르바지오라는 화가는
널리 알려진 화가가 아니라
붓잡고 설치고 다닐 때는 몰랐었고
후에야 알게 되었었는데요,

진정한 빛과 그림자의 화가!!!!!!! ㅇㅇbbbbb

제가 원하던 색채감을 그대로 그림에 표현해놓았더라구요.

사실 그런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은
그림이 가지는 의의나 시대적 조류에 의해서
많이 뜨고 가라앉고 하잖아요.
워낙에나 기본기들이 출중하셔서.. -_-
(아무리 봐도 마티스는 아닌 것 같지만)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평가되던 잘 그린 그림 못그린 그림의 기준으로는
잘 논의되지 않잖아요.
(그건 정말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라는 느낌이 없어서가 아닐까란 생각도 해봤어요.
사실 미술관가니까 이상한 그림도 많더만 -_-)
근데 내 그림이 저런 것을 담았었으면 좋았었을텐데
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에서 좋아하게 된 건
카르바지오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결국 제가 카르바지오라는 화가를 좋아하게 된 걸 보면
그 시절 화방에 가서 물감고르고 종이 만져대던 그 때의 그림들이
알게모르게 다 쌓여있어서 그런 것 같애요.

전 클래식 음악가 중에서는 모차르트를 제일 좋아하지만
언제 속으로는...
"좋아하는 음악가요? 쇼팽이요.. ^^"
이렇게 대답하면 정말 우아하고 낭만적인 아가씨로 보일텐데...
란 ㅠㅠ 생각 자주 한답니다.
사실 쇼팽에 대해서는 찌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가 없거든요.
요즘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걔 피아노곡도 조낸 어려워서
쳐보지도 못했음.. -_- 젠장)

그래서 화가에 대해서도 왠지 좀 낭만적인 화가들 있잖아요.
고흐도 괜찮고(얜 좀 광적이지만 -_- ) 인상파 화가들 이름을 대면
대개 먹히는 것 같고; 센스만점 현대화가들 이름 대면 더 있어보일 것 같지만
그래도 카르바지오가 제일 좋아서 카르바지오가 짱이야 하고 다닙니다.
근데 제가 카르바지오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정말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란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내용은 대개 종교화나 좀 이상한 것들을 그려서;; 메두사 같은거;;
그래서 뭐 내용은 그냥 그런데 색채감이 ㅇㅇbbbb)
나도 저렇게 찬란하면서도 경박하지 않은 색을 쓰고 싶었는데...
그 생각에 좋아지게 된 거 보면
그래도 난 내 그림이라는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은근히 흐뭇하기도 합니다. (아.. 점점 찌질해지기 시작한다 -_-)

고전은 고전 나름대로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뭐 전 나름대로 고전의 힘을 높이 하는 사람이거든요. ^^)
그림에서의 제 바탕은 그냥 옆 이젤에 놓여있던 친구들 그림 같애요.

거짓말님이 글을 쓰시면서 서점에 가셔서
또 현재진행형인 또다른 작가들의 글을 보시듯
그 때 저도 그랬었어요.

한참 이젤 앞에 앉아서 이리 칠하고 저리 칠하다가
한번 고개 뒤로 젖히고 의자뒤로 몸도 기우뚱
의자 뒷받침에 하중을 싣고서는 기지개키며 일어나서
여기저기 물감 튄 미술실을 걸어다니며 보던
또다른 진행형의 친구들 그림은
좋았든 나빴든 그것이 제 그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산 체험의 전부였고
또 그림에 대한 저의 모든 것이 되었었죠.

아직도 생각나는 한 친구 그림이 있는데
그 친구 그림을 보면 박재삼 시인의 시가 생각나요.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이라는 시를 교과서에서 볼 무렵
미술실에 한 켠에 올려져있던 그 친구의 그림은
꼭 그 시의 시어들만큼이나 달달한 무언가가 있었어요.

그 시는 참 애상이라는 단어와 잘어울리고
시어들은 풋내나는 싱싱함보다
약간은 묵혀진 단맛이랄까... 그런 게 있잖아요.
친구 그림은 단풍이 주제인 풍경이었는데
그 그림 속 붉은색들이 꼭 그랬었어요.

아 근데 이야기가 너무 멀리갔네요.
-_-...

급마무리를 하자면
그 때 그 친구의 단풍색을
정지현씨 볼에서 찾았다는 거?
어쨌든 그만큼 그 붉은색은 예뻤었어요. ㅋㅋㅋ

+아 그리고 거짓말님
그냥 말씀하셔도 될 거 같은데;;;
그 그림들 원본을 어느 세월에 다 봐요.. ㅎㅎ;;  
  해원     06-12-14  
 

이건 바쿠스에요.
카라바조(카라바조가 맞는데 전 입에 붙어서이게 잘 안고쳐지네요.
전 아직도 백제 근초고왕을 근고초왕이라고 해요 ㅠㅠ)
가 자주 그렸던 모델이에요. ^^






얘는 큐피트. ^^
카라바조 작품 중에 몇 없는 발랄작품;;

제가 처음 반한 작품은 성 마테오의 순교라는 작품인데
-_- 웹상에는 진짜 없네요.
제가 여행가서 찍어오긴 했는데;;
그걸 어디다 올려야하는지;;
싸이월드는 이미지 퍼오는 게 안되지 않나요?;;
뭐 어쨌든;; 실컷 카라바조카라바조 해놓고
소개도 안하고 입 싹 닦는 것 같아서 ^^; 작품 두 점 올려봅니다.
분위기 좀 우울해질까봐;; 안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  
  거짓말     06-12-14  
 해원님 그러니까 말이에요. 아마 다 보지 못할테니 평생 한으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네요. 그러니 좀 어떻게 외조가 안될까, 최대한 한이 남지 않게. ㅎㅎㅎ)

난 작품에 대한 평에 신중한 편이에요.
그건 은근히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평이라는 게 얼마나 큰 비수가 될지 알고 있기 때문이랄까요?
비평에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이론적으로야 너무 잘 알지만
사람이 그게 어디 쉽나요?
제가 보아온 작가들 대부분이 소심한 사람들이 많아 작은 감상에도 무척 민감해 하더라구요.
하물며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감상이라며 적어내릴 수 있겠어요.
이건 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관람객으로 머물지 못하고
저런 마음들까지 알아버린 사람이어서 더 그런지 몰라도요. ㅎㅎㅎ
그래도 저 작가들이야 다 오래전에 하늘나라에 간 사람들이고
머나먼 동양 어느 구석의 한 여자가 어떤 평을 내린다 해서 상처받지야 않겠지만요.ㄲㄲㄲ
그래서 간단하게 뭉뚱그려 얘기하자면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을 보면 뭐랄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서도 그러겠지만
알 수 없이 압도당하는 기분이나 와~ 대단하다란 느낌을 받지만
문제는 그게 끝이라는 거. -_-;;
근데 많은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그게 훌륭하다고 칭송해 마지 않는데 그게 끝일리가 없잖아요. -_-;;
그건 내가 실제를 보지 못해서 다 알아보지 못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에요.
보고 나서도 정말 이게 끝인지를 느껴보고나서 얘기하고 싶은거죠 뭐. 헤헤.

카르바지오, 카라바조라 솔직히 누구지...? 하며 얘기를 들었는데 그림이 많이 낯이 익네요.
이거 한국교육의 현실인가요? (실제는 몰라도 어렴풋이 어디선가 봤다. ㅎㅎㅎ)
이분이 나르키소스인가 그 나르시즘의 기원이 된 그것에 대한 그림도 그린 분 맞죠? 그림체가 비슷한데...
전체를 다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기 올린 두 작품만은 절대 우울하지 않은 걸요?
내가 너무 긍적적인 걸까요? 아무리 봐도 난 우울해지지 않는데. -_-;;
아님 일부러 가장 발랄한 작품을 골라서 그런건가요?
특히나 큐피트는 저런식으로 신화의 주인공을 그려낸 화가를 잘 보지 못한 거 같아요.
신화나 종교의 주인공들에 대해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지나치게 미화화된 그림들만 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요, 적어도 이 두 작품을 보고있자니 해원님이 떠오르는 것도 같아요.
볼따구가 발그레한 게 생기있어 보이잖아요.
지현님의 홍조도 참 보기 좋지만 해원님도 저런 발그레한 생기발랄함이 느껴질 때 참 보기 좋거든요. ㅎㅎㅎ  
  rOmaNCe     06-12-14  
 댓글들이 너무 기네요 ㅎㅎ
그냥 짧게 이야기하고 조금있다가 더 긴 이야기를 하든가 할께요..



제가 미켈란젤로 작품중에 가장 좋아하는 피에타입니다 ^^
이 조각상을 만들었을때 미켈란젤로의 나이가 24살이었지요..
미켈란젤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찌질함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위에 작품에서 잘 나타나지 않나요?
밑도 끝도없는 천재성또한 너무 좋아할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해원님이 걱정하시는 미켈란젤로의 가십거리만 쫓지는 않고요 ㅎㅎ
요즘 그냥 이상하게 많은 작품들을 봐요.. 미슬작품들요.
그러면서 해원님처럼 미술이란 무엇인가 이런 고민들을 꽤나 많이한담니다
요즘 이상하게 다시 사춘기가 온것인지.. 미술 뿐만 아니라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음악, 미술, 야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형편이에요..

미술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얼마전에 뉴스를 봤는데
(미갤에서 그 뉴스를 퍼왔더군요 ^^) 미국에서 다트판으로 쓰려고 산
어떤 그림 한점이 알고보니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의 그림이라
5달러를 주고 벼룩시장에서 산 그림이 몇백만불에 팔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런 가치가 없어 보이던 그림이 단순히 화가의
'이름값'이 붙으면서 몇백만불에 팔리는거 넌센스가 아닌가라고
네이버 리플이 달린걸 봤는데.. 일리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아 너무 이야기가 어수선 하네요 ;; 시간이 없어서 짧게 제가 좋아하는
다른 화가 그럼 몇점 더 ^^



로트렉의 그림인데요.. 아시다시피 이 친구는 11살인가 이후로
키가 더 자라지 않습니다.. 난장이가 되지요.. 그래서 그림들이 이렇게
활동적인 그림들이 참 많습니다.. 역동적이다고 해야될까요?
자신이 발산하지 못하는 에너지를 그림을 통해서 발산하죠..
그래서 이친구는 춤추는 사람들의 그림이 아주 많습니다.
저런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역동적이기도 하지만 왠지 슬픔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 모르겠네요 ㅎㅎ
아.. 요지는.. 그림감상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제가 젤 좋아하는 그림이 있는데.. 그건 지금 못찾겠네요.. ㅜ.ㅜ;;  
  해원     06-12-14  
 왜 로트렉 그림이 슬프냐면
로트렉 인생이 안습인생이었으니까요.. ㅠ0ㅠ...
ㅎㅎ.. (뭐 -.-; 한사람 인생을 안습이었니 어쩌니 바로
평가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잖아요!!!!! -0-!;)

로트렉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 또 있네요.
화실 다닐 때도 한명 봤는데

뭐 어쨌든 이로서 가십거리 때문에 화가들 좋아한 사람은
나 밖에 없었던 것이로군요. -_-..
내가 안습이로군... ㅠㅠ//  
  해원     06-12-14  
 
아마 거짓말님이 말씀하신 나르시스 그림은 이것 같네요. ^^
네 이거 카라바조 작품 맞구요...
이 그림을 정지현님 홈핀지 눈물님 홈핀지..
두 뵨태녀들 중 한 분 홈피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 ㄲㄲ

그리고 저도 상당히 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데요,
조심스러워해서 아무 말도 안하면 그게 오히려 더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애요. 넌 잘했어! 못했어!
이것보다 느낌정도 말하는 거야
정말 웰콤 웰콤 아닐까해요.

사실 느낌을 말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전에 화실 선생님 전시회에 다녀온 뒤
이런 느낌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선생님은 무척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는데
저는 말하기가 디게 눈치보이더라구요.
이게 맞는건가 -_- 틀린 건가...
사실 맞고 틀린 건 없는 건데 말이에요...

전에 어떤 풍경화를 그리는데 뒤에서 선생님이
빨간 머리 앤이 그런 곳에서 뛰어놀았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라고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그렇게 기뻤었어요.

그 그림은 꼭 빨강머리 앤을 닮은 친구를 생각하면서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다하면서 그린 거였거든요.

아 또 -_- 이야기가 샜는데
마무리가 ... 안습이군요.

마무리는 내 자랑으로.
나 피에타 실제로 봤지롱! ㅋㅋㅋ ㅇㅇv  
  거짓말     06-12-14  
 나의 결론은 덕분에 그림도 많이 보고 너무 좋습니다.
(저 나르시즘 그림을 어디서 봤지 싶었는데 저도 그거 두 뵨태녀(?)들 홈피 어딘가에서 본 모양이군요. ㅋㅋㅋ)

그리고 사람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건 나쁜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작품이 좋아서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던
작가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해 작품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던
다 나름대로 괜찮은 일 같다구요. ^^

그래도 미켈란젤로나 다빈치에서 한참 벗어난 얘기를 한참이나 주절거린 것 같아 로망스님께는 좀 미안하지만 봐줄거라 믿을래요.
봐줄 뿐 아니라 다음에도 또 흥미진진한 작가들 얘기, 작품평 올려줄거라고 생각해버릴래요. (은근 협박이 되나요? ㅎㅎㅎ)

그리고 해원님의 얘기들은 언제 들어도 참 즐겁고 개인적으로는 흥미진진해요. ^ ^
해원님은 이런 말이 마냥 좋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해원님이 하는 얘기면 투덜거림이나 우울하거나 슬펐다 하는 얘기도 생기있고 맑게 느껴져요.
그거 가식이었어요 라고 해도 아무리 가식을 떨어도 원래 투명한 사람이랑 뿌연 사람이랑은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ㅎㅎ
슬픈얘기도 해원님을 통해서라면 단조풍의 극우울모드가 되지 않고 슬퍼도 맑은 느낌으로 변모한다고 할까요?
그게 정확히 어떻다는 거에요? 하고 물으신다면...
그냥 좋은 거라고 말할래요. 헤헤헤.  
  정지현     06-12-14  
 아놔 진짜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왜들 이러십니까.
저 뵨태 아니에요. ㅡ.ㅠ

음 어쨌든 미켈란젤로 하면 전 다비드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좋아한다기보다 그냥 초딩때 읽었던 위인전기 중에 다비드상에 얽힌 인상깊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 다비드상을 보면 좀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음;
암튼 중요한건 전 뵨태가 아니라는 거.  
  정지현     06-12-14  
 그리고 로트렉은 저도 좋아해요. 진짜 그 생애를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그걸 생각하고 보면 그의 그림이 정말 눈물날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요. (솔직히 말해서 그림 자체는 아주 내취향은 아니지만;)
세탁부라는 그림이 있는데 정말 일하고 있는 여자 뒷모습이 너무 순수하고아름답거든요. 또 그걸 바라보고 있는 로트렉의 시선을 생각하면 정말 안습 ㅡ.ㅡ;  
  [淚]     06-12-16  
 아놔 진짜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왜들 이러십니까.
저 뵨태 아니에요. ㅡ.ㅠ (2)
카라바조의 나르시스 그림은 지횬뵨태님 홈피에 있어용.

그러나 정지현님의 취향은 클림트.
지현님이 클림트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뵨태로 몰아가던 해x님이 생각나는군요. ㅋㅋ
암튼 중요한건 전 뵨태가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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