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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wddink 
  [추천] <논어(論語)>에 나오는 멋진 글귀들 ②

제 3 편   八  佾 중에서....
             팔  일


4.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 與基奢也 寧儉 喪 與基易也 寧戚.
    임방문예지본 자왈 대재문 예 여기사야 녕검 상 여기이야 녕척.

# 임방이 예(禮)의 근본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그 질문이여.
예(禮)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상(喪)은 질서 정연하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

# 생각해보면 예(禮)라는 것은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막연합니다.
예(禮)를 갖추고 행해야 할 일들도 너무나 많고, 하는 일마다 행해야 할 예(禮)들 또한 너무나 다양합니다.
여기서 잠깐 망상(-_-;)에 빠져 보죠.
그런 예(禮)들을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 많은 예(禮)들을 다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요?
위 문구는 아마도 이런 형식보다는 마음가짐에 중점을 두라는 말 같습니다.





12. 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제여재 제신여신재 자왈 오불여제 여부제.

# 제사를 지낼 때 있는 것 같이 하라는 말은 신(神)을 제사 지낼 때 신(神)이 있는 것 같이 하라는 뜻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직접 참여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그 일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행사 때마다 멍하니 그냥 자리만 채우고, 수업도 출석을 위해 앉아 있다면
그 행사와 수업에 참가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에게 아무런 의미없는 행위가 될 테니까요.
[이 부분에서 심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습니다 ㅡㅡ;;;]
어떤 일을 건성으로 대충하고 말려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안 하는게 낫겠지요.
[그래서 제가 아예 수업에 출석하지 않는 거라고 하면 매장 당하겠지요?  -_-;;;;]  





18.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자왈 사군진례 인이위첨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김에 예(禮)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은 아첨한다 하는구나."

#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즈음 아버지께서
언젠가 제자가 상담시간에 당신께 털어놓았던 하소연을 제게 이야기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위 문구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인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수업시간에 맨 앞에 앉아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주의깊게 듣고,
대답도 잘 하고, 발표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저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됩니다.
제가 수업에 임할 때마다 다짐하는 배움의 욕구와 그에 따른 행동을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께 눈도장 잘 찍혀서 점수를 잘 받으려는 행위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굴해 다시 뒷자리로 돌아간다면 이전에 앞자리에서 수업 들었던 행위가
정말 눈도장 찍으러 다녔던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 4 편   里  仁 중에서....
             이  인


3.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로지 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또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 마음이 좁고 소극적인 사람은
자기를 감추고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두루 사귀고 친해지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마음이 넓고 활달한 사람은
여러 사람들과 교유하며 자신의 단점과 모자란 점들을 깨닫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할 줄도 알게 되지요.
여러분은 어떤 타입의 사람인 것 같습니까?
혹시 상처받기 싫어서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12. 子曰 妨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끌려 행동하면 원망만 늘어날 뿐이다."

# 우리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주객이 전도되어 본연의 과제가 아닌, 그 과제에서 파생되는 이익을 놓고 다툼이 많아지고
누가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느냐로 성공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게 되어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삭막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 벌써 그런 사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속이고, 다치게 하고, 심지어는 해치기도 하는....  
아무튼 무엇보다도 이익이 우선시되는 세상입니다.








제 5 편   公 冶 長 중에서....
             공 야 장


9.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 牆不可오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 장불가오야 어여여하주  

子曰 始吾 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자왈 시오 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가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 할 수가 없다.
내 재여에 대하여 무에 꾸짖을 일이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에는 남에 대하여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 나는 남에 대하여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나는 재여 때문에 이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 처음 만났을 때 성실하고 착하게 보이고, 주변으로부터 그 사람은 본래 그러더라 하는 칭찬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처음부터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맡겼던 일을 그 사람이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당사자인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원래 못하는 사람이 맡았던 일을 못하면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일 테니까요.
반면 잘 할 것 같은 기대를 준 사람이 못하는 경우에 그 실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그 결과가 그 사람의 실수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나'가 그 사람이 의도한 첫 모습의 가식에 속았다면 그 실망은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라는 옛말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문구입니다.





11.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藷我也 吾亦欲無加藷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 자공이 말했다.
"남이 저에게 가하기를 원치 않는 것을 저도 남에게 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그것은 네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위 문구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습니다.
2년전 새내기로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시키는 온갖 귀찮은 심부름을 도맡으면서
내가 나중에 선배가 되면 후배에게 그러지 않을거라 굳게 다짐했었습니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후배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한 작년 초
한 동안은 귀찮은 일도 모두 제가 직접하곤 했지만
후배들과 격의없이 친해지고 학교에 잘 가지 않게 된 어느 날 ㅡㅡ;;;
후배들을 시키는데 익숙해져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_-;;;;  
[특히 대출과 필기복사 같은 것들은 후배들에게 신물나도록 부탁했었죠 ㅡ..ㅡ]
나 자신과 약속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오히려 나이가 들고 철이 들수록 더욱 더 지키기 힘든 것 같습니다.





22.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자왈 백이숙제 불념구악 원시용희.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사람들이 저지른 지난 잘못을 기억하지 않았고
덕분에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사는 일이 거의 없었다."

# "백이숙제 주려 죽던...." 어쩌구 하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
축구나 야구 경기를 볼 때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경우
"아까 그 실수만 없었더라도...." 하는 생각을 곧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한 작은 실수가 그것을 범한 선수, 그리고 그 팀에게
실수를 만회하고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강한 집념과 투지를 심어준다고 말이죠.
어떤 사람이 저지른 한 가지 과오만을 계속 생각하고 곱씹는다면
스트레스만 늘고 정신건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_^










Continue..............




p.s.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거짓말님. 파마님 생일 이브이기도 하지만
구슬가족 중 한 분인 아제님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아제님 생일 축하드리구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__)***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5-16 16:25)

04-05-08 13:35:22
  거짓말     04-05-08  
 휴딩크님...정말 달라보여요. +_+
(이런 쓸 데 없는 댓글이란...ㅡㅡ;;)

그리고 아제님...언제 보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몰래 껴서 같이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5월 되실거죠? (_ _)  
  낡은운동화     04-05-09  
 휴딩크님....대단하시옵니다.
제가 알던 휴딩크님이 맞으신지?

저도 아제님의 생일 덩달아 축하드립니다...  
  별라     04-05-09  
 혹시 상처받기 싫어서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심하게 찔리고 있는중-_-;)
숨기고 감추는것을 '주위사람들 걱정 시키기 싫어서' 라는 구차한 변명으로 정당화 하고 있었던 건지도.
좋은 말 잘 읽었어요 ^^  
  p.p     04-05-10  
 늦었지만, 아제君 생일 축하 합니다.
좋은 날만 계속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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