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비단 
  http://www.cyworld.com/lenka
  지훈 선수 이야기
오늘 약속이 있어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를 전해듣고 집에 들어와서 파포에 올라온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니 재밌는 경기였다고 하네요. 한웅렬 선수 또한 잘했고 두선수가 수준급의 테테전을 펼친 모양이군요.

그런데 요즘 지훈선수가 많이 변하는 듯 싶더니 인터뷰도 역시 좀 다릅니다.

자신은 스스로가 인기선수도 강한 선수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저격수 한웅렬이라해도 걱정 안했다고..

언제나 거만하다는 비난에 시달릴정도로 자신감이 대단한 선수였는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첨엔 좀 속상했습니다. 개념없는 안티들의 비난때분에 왜 우리 지후니가 변해야 하나요..

가끔씩 지후니가 좀 더 내숭 떨고 좀 더 신경쓰면 안 들을 비난도 듣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잔소리하는 글도 카페에 써보고 했는데,

저런 인터뷰를 보니 또 속상하네요.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려는 생각도 없이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고 달려드는 무리를 왜 신경씁니까.

그러다가 또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것은 지훈 선수의 꿈이 더 크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표현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지훈선수는 언제나 최고를 향해 달리는 선수입니다.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함을 꿈꾸며 궁극적인 목표는 안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입니다.

표정도 없고 말도 없이 자신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변명도 하지 않아 오해도 많이 받고 가끔은 어려보입니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 몸이 지칠 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입니다.

지훈선수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그의 꿈에 비해선 턱없이 모자라 보이나 봅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선순데 이정도 욕심은 당연히 있어야지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 그 특유의 욕심과 독기 때문에 오히려 몸을 상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인터뷰에서 저를 걱정시킨 또 한가지...건강문제 말입니다. 지훈선수의 예전 인터뷰를 보면 WGC 우승을 매우 욕심내면서도 다른 모든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생각이라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다 욕심나는 것이겠죠.

요즘 지훈선수는 강하지만 어딘가 불안해보입니다. 괜한 노파심 때문일지도 모르죠. 더 완벽했으면 하는 욕심만 앞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모난 돌이 깍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묘한 바람과 건강에 유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팀리그에서 티원팀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을 한뒤 뒷풀이에서 만난 지훈선수는 웃으며 팬들에게 대답도 잘하고 잘 노는듯 했지만, 계속해서 소주를 찾고 술을 거침없이 마시더니 결국은 너무 취해서 혼자 먼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재훈선수의 gg가 나왔을땐 눈물 흘리며 속쓰려하던 저는 한시간만에 잊고 웃을 수 있었지만, 벌쳐 한부대를 흘린 실수를 자책하며 준우승의 별스러운 좌절을 겪은 지훈선수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그제서야 짐작이 갔습니다.

'잘하고 싶었는데 이길 수 있었는데 이겨야 했는데...'
지후니는 일년전만 해도 지오팀의 말안듣는 고집쟁이 막내선수였지만 지금은 실질적인 에이스의 자리를 그 작은 어깨에 떠맡고 있는 선수가 되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철이 든 모습이 점점 더 보입니다. 누가 뭐래도 귀담아듣지 않던 귀여운 독불장군이 조금씩 세상에 맞추려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늘어갑니다.

기뻐해야할지 안타까워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의 성장에 기쁜 마음보다 아쉬움이 먼저 드는걸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지훈이는 최고가 되기엔 너무 부족하다고 합니다. S급에게는 속절없이 무너진다며 양민용 게이머라고 홀대합니다. 저는 아직은 아무런 말도 못하지만 지훈이는 최고가 될 한 선수이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역량이 있는 선수라고 믿습니다.

이윤열 선수와의 천적관계를 극복 못한다고 호언장담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훈이는 최근 3연승으로 그 토대를 마련했죠. 믿고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선수입니다.

자신이 못해서 졌다고 말하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겨도 불만스럽다고 말하는 지훈선수가 정말 좋습니다. 지훈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든 저에겐 언제나 최고의 선수입니다.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비겁하고 잔인하게 비난하는 무리들에 좌지우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것이 무엇인가 제대로 알려준 지훈선수를 언제나 믿고 지켜보겠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차근차근 넘어가는 지훈선수를 보며 기뻐하겠습니다. (한꺼번에 확 넘어버려도 괜찮아요^^;)

참 횡설수설하는 알수없는글...이만 끝냅니다.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글 좀 잘 써서 지훈선수 얘기 많이 쓰고 싶은데 정말 어렵습니다. 지훈선수에게 좋은 팬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지네요.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08 03:02)

04-09-19 23:04:25
  sweethoney     04-09-19  
 강민 선수가 슈마지오를 떠난 이후에 가장 많이 변한 선수가 서지훈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팀리그나 프로리그를 보다보면 지훈 선수가 에이스로서 어깨에 지고 있는 부담감이 다른 동료들이나, 감독님, 팬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거 같아 걱정될 때가 많아요.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팬들 이야기는 전혀 안 듣는 것 같고, 스타 관련 커뮤니티들의 반응에도 늘 무관심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다른 어느 선수보다 그런 이야기들에 민감하고 상처 많이 받는 여린 성격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서지훈 선수의 그 욕심이 정말 예쁘고, 그런 부담감이 지훈 선수를 더 강하게 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건강만 좀 더 챙겼으면 좋겠는데T_T)
게다가 지훈 선수에게는 이미 효경님 같은 좋은 팬이 있는 걸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오늘 인터뷰는 오히려 약간의 농담처럼 들렸어요.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마세요. 말씀하신 대로 팬들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인거 우리 다 잘 알고 있잖아요.^^  
  몽패랜덤     04-09-20  
 요사이 은영전을 다시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지훈 선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입니다.
미소년에, 한때 패권을 제압하기도 했던 것도 있지만 뭐랄까요 어떤 고집스러움이랄까, 강한 자존심으로 자신의 내면을 감추고 있는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아니시라면 돌 맞아야죠 뭐 ㅠ_ㅠ)
오늘 경기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원래 한웅렬 선수도 한 -_-표정 하는데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양진영 커멘드 센터 이리저리 날아다니고ㅜ_ㅜ 그런데도 서지훈 선수는 -_-가 일관되더군요.(정말 놀랍습니다)
또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 전에......
어느 한 단체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명예에 그만큼의 부담을 어깨에 짊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서지훈 선수는 보이는 외양은 작고 고운 미소년이지만^^;;;; 적어도 스타게이머라는 분야에서는 한 시대를 책임질 수 잇는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기대를 입증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차마 우승하시라는 말씀은 ㅠ_ㅠ)  
  토천     04-09-20  
 저도 막 그 인터뷰를 읽고 아니 스지후니야!를 외치고 왔습니다;
자신감을 잃은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다음 상대 박정길 선수와 맞서는게 자신있다고 얘길 한걸 보니 자신감을 잃은게 아니고 뭔가 서지훈이라는 사람이 변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올림푸스에서 우승하고 자신들 받아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엄마 사랑해요를 외쳤던 동갑내기가 어느새 저만치 어른이 되어있더라구요 ^^
잘 할거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빨강지롱     04-09-20  
 어제 토익시험을 보고..
좌절한 마음으로 프리미어 리그를 보러갔다가..
다시 좌절했습니다.
프로토스 유저들이 굥욱 선수만 빼고 다 졌거든요. ㅠㅠ
(역시 난 부정할 수 없는 토스광빠 ;;)
근데 하필이면.. 굥욱선수가 이긴 상대가
요환선수여서 마냥 기쁠 수도 없었습니다.
(임요환 > 프로토스 미세하게 이런정도랄까.. -_-?)

그런 저의 아픈 마음을 달래준 것이 있다면
므흣 +_+ 서지훈 선수였다고나 할까요..
평소 그다지 좋아하던 선수도 아니었는데
어제 보고 새삼 반했습니다~ (>_<)
일단 티비보다 훨씬 이쁜(??) 얼굴에 반하고
화면 뒤에서 환하게 웃는 얼굴에 반하고(오.. 웃는 거 처음 본.. ;;)
김환중 선수 화면을 옵저버화면으로 모니터링 하는 모습에.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싸인까지 해주는..
그의 모습이 내가 알고있던 서지훈선수가 아니었거든요.

아..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이 하나씩 늘어가면 안되는데..
큰일입니다.
나막신 장수와 짚신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심정이 이랬겠죠.
ㅠㅠ

이미 반해버린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서지훈 선수 화이팅!!!  
  AndantE     04-09-20  
 지훈선수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글 잘 읽었어요^^
누구의 팬이든 그 마음은 어딘가 닮아있나 봅니다.
제겐 명경기이자 동시에 아픔으로 기억되는 올림푸스 결승전~
누구보다 강하면서 또 누구보다 약했던 지훈선수 모습이 기억납니다.
묘한 매력을 지닌 지훈 선수!!
비단님 처럼 좋은 팬을 두셔서 행복할 것 같네요..
비단님도 지훈 선수도 파이팅입니다^^  
  거짓말     04-09-20  
 오랜만에 구슬대세에 속하는 몇몇 선수들 외의
다른 선수의 응원글을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반갑고 즐겁습니다.

서지훈 선수는 솔직히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의 영원한 NO.1 박서도
구슬의 영원한 대세 미나리(오랜만에 미나리라 해보네요. 미나리미나리...^^;;)도
그리고 랭킹 1위인 머슴도
다 테란의 어떤 자리를 차지했었지만
분명 S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우승을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큼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듯한 비운의 선수란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비운따위 비웃는 듯한 도도함과
꾸준한 성적을 내는 한결같음이 부러웠답니다.

그렇게 점점 커가겠지요. 이렇게 그를 아끼는 좋은 팬도 있는 걸요.
서지훈 선수 화이팅입니다!  
  아이엠포유     04-09-21  
 쵝오 ㅠ.ㅠ 이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로그너     04-09-21  
 서지훈선수 분명 예전에는 비단님의 말씀처럼 '지오팀의 말안듣는 고집쟁이 막내선수'이면서 게임역시도 "자신이 맘만 굳게 먹으면 상대가 누구라도 이길수있어" 라는 자신감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하는듯이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당시 게임을 종종보면서 느낀것이 엄청난 자신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길수 있는 기회가 를 일부러 장기전으로 몰고가며 엄청난 난전과 함께 '공3업떼마린'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올림푸스 우승이후 본인스스로도 더이상의 적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많이나태해 졌었다고 합니다. ('윤열이도 뭔가 경기가 꼬여서 그렇지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이길수 있어'라고 생각할 때입니다.)
그러나 단조로운 경기 패턴때문이었는지 (제생각은 서지훈선수는 그 엄청난 apm과 단단한 기본기가 있었기에 항상 상위 어느정도이상의 성적은 유지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님 이윤열선수와의 경기에서의 거듭된 패배로 인한 스타팬들의 압박에 의한 스트레스 이었는지(개인적으로 피망배 결승에서 아마도 최고조 였지 않나 싶네요) 이렇다할 큰성적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팀에선 강민의 이적.. 곧 있을 팀의변화(스폰서) 그에 따른 에이스로써의 성적및 결과과 필요한 시기 그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최연성등등..)까지..

이런 종합적인 것들이 심경의 변화와 함께 어우러져 현재의 서지훈선수의 모습대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런 변화로 인한 현재결과를 물으신다면 최근의 서지훈선수의 성적을 검색해보시며 될듯합니다. ^^;)

이상이 제가 느낀 제 주관적인 서지훈선수의 모습입니다.

지금 서지훈선수는 비단님 말씀처럼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은 모습과 함께(S급선수들의 최대의 적인 극악의 스케줄..)조금 안쓰러운 모습이 보이는건 저역시 느껴집니다.

하지만 서지훈선수가 모든경기에 정말 좋은 성적을 원하는 만큼 지금은 일단 지켜보면서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응원하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

저도 서지훈선수 얘기가 나와서 정말 생각나는걸 주저없이 마구 적어봤습니다.
비단님도 힘내시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서지훈선수를 저도 "화이팅" 외쳐봅니다. ^_^
(요즘 포커페이스의 양대산맥 두선수의 상승세및 성적이 장난이 아니네요.. 혹 두선수가 지지난 챌린지결승의 리벤지를 어느한대에서 하는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  
  finethanx     04-09-21  
 이쁘니 스지후니 선수는 그 특유의 거만함과 새침함이 없어지면 안돼요!! ㅜ_ㅜ; 그게 매력인걸요.

인터뷰 보니까 요즘 건강도 안 좋다고 하던데.. 몸 좀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몸이 건강해야 자신감이나 마음가짐도 건강해지죠.

스지후니 선수나 그 팬분들 모두 파이팅 하세요!!  
  *TrueLuv*     04-09-21  
 저도 서지훈 선수 좋아용~~!! 플레이도 그렇고 평소 모습도 그렇고..
묘한 매력을 발휘하는 선수죠.. ^^
무뚝뚝한 듯 보여도.. 어쩔 땐 새침해(?) 보여도..
정이 참 많을 거 같은.. 그래서 한번 친해지면.. 오래갈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꽃단장메딕     04-09-21  
 서지훈선수 솔직 담백한 성격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10:0으로 뒤지고 있어서 전혀 개의치 않는 털털함.
맑고 투명한 피부...(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외모^^*)

가끔가다 한번씩 윤열이가 미울때면 서빠로 갈아탈까? 고민도 했었다는...
지훈선수 처음 보던 날 윤열이 생일 파티를 앞두고 있지만 않았어도...^^;  
PREV  [2004. 8. 27] EVER배 스타리그 다시보기~★ [17]  [淚]
NEXT  July is Comming !!! [16]  연*^^*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na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