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어느 날 아침
  06-02

작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차려진 음식을 앞에 두고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이 장면은 꼭 찍어두고 싶었습니다.

로마에서 밤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항구 도시 바리로 향했었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어느 이탈리아 가족들 틈에 끼여서
자야했던 상당히 열악했던 밤이었습니다.
이윽고 종착지에 도착하여 눈부신 햇볕에 눈을 부비면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가게를 찾아다녔습니다.
가난한 여행객이었던 저에게 1유로에 커피와 빵을 준다는
반가운 광고에 어느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비몽사몽간에 뭐라고 했는지 점원 말에 계속 끄덕이기만 했더니
저 조그만 에스프레소와 초콜릿빵을 주더군요.
허기진 위장에 새발의 피만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으려니
제가 정말 여행중이긴 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_ㅜ

' 아! 이게 여행이구나....!!!'


이번 대문은 지극히 운영자 개인적 선택에 의한 횡포임을 압니다. ^^
사실은 여름, 바다... 많은 사진을 뒤져보았는데 이것만큼 저에게 와닿는 게 없더군요.
작년 딱 지금 이맘 때 여행을 떠났었거든요.

기억나십니까?
언젠가 떠났던 여행의 추억이...

길가에 떨어져있던 쓰레기마저도 신기하던
여행의 설레임을 기억하십니까? ^^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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