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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http://www.freechal.com/yasu19
  watching game....외전2; 최강과 최고의 문제
지금 각종 스타관련 게시판에서 불붙은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박성준, 과연 최강의 프로게이머인가.
2. 8.15 대첩, 과연 명경기인가.

사람들은 어떤 가치평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주관적 기준과 객관적 기준의 잣대를 어느 위치에 두어야 하는 가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서로 이상한 논쟁을 하고 다투는데, 우선 쉽게 2번의 문제는 "what is best important to me"의 문제인데, 여기의 me를 '나'가 아닌 '불특정 다수'와 '나'를 등가치환해두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므로 논쟁이라는 것이 매우 무의미한 상황으로 보인다. 즉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어떤 개인이 느끼는 바는 한 개인이 가지는 취향과 개인사적인 차이에 의해서 천차만별의 다른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데,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느끼는 바가 내가 아닌 불특정 다수가 느끼는 것과 동일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논의를 지속한다는 것은 일종의 시간낭비처럼 보인다.

이와 동일한 논쟁이 바로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선별하는 문제이다. 구슬에서 통용되는 바, '주군'이라든가, 아니면 '편애모드'라고 일컫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나에게 주군이 되는 프로게이머, 혹은 내가 편애하는 프로게이머는 '나에게(to me)' 최고의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게이머와 동일한 위치에서 설 수 없다. 다만 내가 여러 명을 편애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가능한 데, 이 경우는 자신이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대상을 차츰 바꾸는 것일 뿐이다. 왜냐하면, 대상과 나 사이에서 일방적 관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지역으로 jump가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그러한 방향이 고정적인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는 개별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존재하는가....이것 역시 대답하기 상당히 곤란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놈의 최강이라는 것에는 '시간'과 '공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상대'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을 자꾸 누락시키고 '전적'이나 '승률'이라는 숫자적 잣대로 "최강"을 증명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일정 시기의 일정 기간동안 일정한 맵을 통하여 선발한 일정한 수의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1등'을 하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지,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없다고 봐야한다. 누구에게나 강한 최강은 다만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순간적인 환상의 일시적인 현현(顯顯)일 뿐이기 때문이다. 즉, 최강이란 찰나적 순간에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마치 종교적 체험을 가능케하는 그런 가치일 뿐이다.

그런고로 '최강'을 논하는 것은 덧없는 바람을 잡는 행위와 같고 한낮에 꾸는 백일몽과 같다. 최강은 존재하지 않고, 다만 그 자리에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다만 인간인 프로게이머와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을 뿐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오늘 박성준 선수와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직은 박성준이란 게이머는 온게임넷의 역대 13인의 우승자들 중에 한 사람 뿐이라고...이제부터 시작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 구슬이 좋은 이유는 최강을 논하지 않고, 나의 최고의 게이머에 대한 생각을 서로 교류하기 때문입니다. 같이 꾸는 꿈은 미래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구슬에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그 모든 게이머들이 보다 행복하게 멋진 경기를 보여 줄 수 있게 되기를 같이 염원하기 때문에 미래로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잘 알지 못해도 은연중에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 연성동에 가입해봤는데, 굉장히 분위기가 좋더군요. 그런 좋은 까페가 있으니 최연성 선수는 참 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제일 나쁜 것은 나 자신의 가치기준이 남의 것과 비견할 수 없는 절대기준으로 오인하는, 그리고 자신의 이성이 감정보다 앞서 있어 다른 이의 감정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만함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방법론이 부재한 상태에서 함부로 평가하는 일입니다. 평가는 어디까지나 '일종의 양해'를 구하여 소박하게나마 기준을 만들어 어렵고 조심스럽게 행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내 개인적인 생각을 여럿의 생각인양 포장하는 일은 좋지 않습니다. 아니, 정말 나쁩니다.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9-05 01:01)

04-08-17 00:42:38
  sweethoney     04-08-17  
 아...멋진 글이세요 연님.^^
특히 마지막 *부분은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가슴 뜨끔해지게 만들어주고 싶네요.
오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Starry night     04-08-17  
 얼마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박성준 선수를 보았는데 많이 토실토실하더군요. 귀여웠습니다.
그 때 제 버스가 바로 오지만 않았다면 말을 한번 걸어보았을텐데 아쉬웠어요.

박성준 선수.. 최강 논쟁에 휘말렸군요^^
당 시대를 휘어잡고 있는 선수라면 이제는 으레 거쳐가야 할 통과의례같이 되어버려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홍진호, 박정석, 박용욱, 강민 등등...
다들 지금은 각 종족을 대표하는 스타들 아닙니까?
박성준 선수도 이제 어엿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같아 흐믓합니다.
(최강이니 최고니 주변에서 궁시렁거려도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연*^^*     04-08-17  
 에..? 지나가는 비님의 글이 없어졌다...!!!!!!!!!!!!!!!


현재 박성준 선수가 최강이네, 뭐네하는 것 사실 영양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최강을 논하는지...그런 것이 짜증이 나는 것이죠. 그것 보다는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보다 즐겁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여러 포인트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풍토가 아쉽다고 할까요. 흠...뭐 그런 것이었죠.  
  *TrueLuv*     04-08-17  
 연님께서 성준선수한테 해주신 말.. 참 멋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해나간다면.. 우승자 징크스도 없을 거 같네요.. ^^  
  파란마녀     04-08-20  
 역시 연님^^b  
  꽃단장메딕     04-08-26  
 최강이네 뭐네....정말 영양가 없죠....
가끔은 정말 그 선수를 좋아해서 그러는건지,
욕먹이려고 작정하고 그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니까요.

늦게봤지만, 너무 속시원해서 댓글 달고 갑니다..연님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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