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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he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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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1년.
시대에 뒤떨어졌어. 당신은.

요즘 누가 히드라덴에서 m을 누르며, g를 누르겠냐.

내가 네 일생 최고의 경기를 봤다고 믿는 그 때,

당신의 그 플레이조차 지금의 네 후배들이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


그런데 아직도 당신은 그래.

좀 유리하다 싶으면 히드라 숫자는 늘어나고,

그래서 멀티는 늦고, 테크가 빠르냐 그것도 아니고.

그뿐인가?


당신이 최근 이겨온 테란들. 물론, 똑같은 프로게이머지만.

NaDa가 그런 몇년전 레파토리인 러커 빈집털이에 당할까, 아니면 oov가 그 히럴러쉬에 앞마당을 내줄까.

그가 돌아왔다, 부활했다.

당신의 갑작스런 상승세에 많은 이들이 흥분하지만,

난 솔직히 그렇지 않아.

당신이 이기는 게임을 봐도,

당신이 잘 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안 들어.

그냥 당신의 적들이 스스로 헤매다가 넘어지는 것 같아.

상대를 이리저리 휘둘러치며 압도하던 폭풍.

그 모습이 아닌 것 같아.


당신의 이번 상대, 과연 그렇게 쓰러져줄까.

당신이 1년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당신이 그토록 원했지만 얻지 못했던 온게임넷 저그 첫 우승을 그는 한번만에 달성했고,

그는 이제 저그의 새로운 지존, 정복왕이라고까지 불리우지.

그렇게 말하기 싫지만, 난 그냥 그렇게 말해.


'박성준이 이기겠지.'

'내 돈으로 걸라고 하면 박성준한테 걸겠다.'


비록 무늬만이지만, 그래도 당신 팬이라고 떠들었던 사람치곤, 좀 뻔뻔스럽지?

그래도, 솔직한게 좋잖아.

그는 당신보다 강해.

운영, 병력운용, 컨트롤, 상황판단.

모든 면에서 당신보다 강해.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선 안 돼.

너의 패배를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들한테,

보란듯이 이겨줘.


Lord of zerg, 당신의 존재를,

당신의 1년이, 그저 흘려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음을,

더욱 갈고 닦아 강해지기 위한 시간이었음을 증명해봐.


이런 말을 하는 순간까지도,

당신의 패배를 의심치 않는 나를 처절하게 응징해주길 기대해볼께.


God bless you, [NC]...Yellow.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3 02:35)

04-10-15 01:15:43
  연*^^*     04-10-15  
 연애란 좋은 것...보돌이가 이런 글을 다 쓰다니.
너무 말랑말랑해서 내 얼굴...아니 이건 아니구...
당신을 진정한 홍빠로...명명...흠..-_-a;;;


어째거나 성준이가 이기고 와주지 않으면 나는 난감...잇힝~  
  bohemian     04-10-15  
 흠.. 솔직히 갑갑하죠. 콩.

요즘 들어서 테란한테 히럴로 이기려는 저그유저 콩밖에 못봤어요. 그것도 두게임이나. 1년동안 다른 애들 게임을 보기는 했던건지 원. (아.. 얼마전에 온니히드라하다 망한 뇽호어린이가 있긴 했죠.) 이겨도 예전처럼 알싸하게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동시에 자극하는 그런 맛이 없다니까.ㅡ,.ㅡ

9/9 KT-KTF 인터리그 vs 임요환(T) 승. 루나.
9/17 EVER 스타리그 vs 박정석(P) 승. 머큐리.
9/20 KT 프리미어리그 vs 강 민(P) 승. 애리조나.
마이너 vs 이재훈(P) 승. 레이드-어썰트.
9/24 KT 프리미어리그 vs 김성제(P) 승. 루나.
EVER 스타리그 vs 이병민(T) 패. 펠레노르.
10/4 KT 프리미어리그 vs 변길섭(T) 승. 레퀴엠.
10/11 KT 프리미어리그 vs 김정민(T) 승. 레퀴엠.
마이너 vs 최수범(T) 승. 루나.

최근 10경기 9승 1패인데 이긴게 다 별로 그냥 그래요. 얘들이 다 콩을 사랑하나..하는 생각도 들고.ㅋ_ㅋ

작년 듀얼에서는 콩이 이겼고, 챌린지예선에서는 성주니가 이겼으니, 이번이 결승이 되는거에용?ㅎㅎ z vs z가 아무리 며느리도 모른다지만 실력차가 있으면 그것도 아닌데 ㅋ_ㅋ

여튼, 두 선수 포함 여덟선수 모두 gL.

(특히 xx노, xx달, xx슥! 이겨라. 이기면 잇힝~+ㅁ+)  
  연*^^*     04-10-15  
 그래...그거야...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자고로 저그유저한테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니까...자극적인!!!!!!!!!

한때....장진남의 히럴과 다크스웜이 난무하던 레가시오브차를 사랑했고,
박경락의 헤엄치듯 날아와 떨어뜨리는 세갈래 드랍과 버러우 저글링에 탄식을..
그리고 홍진호의 몰아치는 공격, 공격, 공격의 연타에 넋을 잃었더랬지....

그래서 아직까진 성준이를 귀여워하기는 하는데..가끔 배쨀땐 아주 밉다니까. 낄낄.  
  해원     04-10-15  
 엇.. 요즘 콩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스스로 무너져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면 콩까라고 할 까봐.. 아하하하하 -_-; 스겔에서조차 그런 댓글은 달지 못했는데...
옐로우가 요즘 잘나가긴 하죠. 프리미어리그 5연승.
그러나 가장 고비라고 여겨지는 vs최연성전은 치르지 않았고 나머지는... 음.. 자기가 전적상 우위에 있다지만 몽상가와의 게임도 -_- 지상유닛 하나 안나오는 플토 상대로 거둔 승리... 프리미어리그 5연승으로 질주하고 있지만 그다지 게임이 기억에 남지 않아요. 그래도 콩의 포스를 느끼는 건 프로리그에서의 팀플. 확실히 팀플을 하면 잘하더라구요... 파트너를 리치에서 콧물로 바꿔서 그런가... (아하하하 ㅜ0ㅜ 리치가 뭐가 어뗘서 그런지~ 나라면 좋기만 하겠구만~)
어제 스겔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예전 히드라+러커나 쓰는 저그들 바보라고.. 그러니까 테란한테 맨날 지지.. 란 글이었습니다 -_-+... 옛날에 대마왕이 쌈싸먹기로 테란병력을 전멸시키고 저글링대장이 임요환을 위협하던 모습은... 현재 사람들이 보기엔 우스운가봅니다. -_ㅜ 나쁜 놈들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바보라고 말하다니.. -_ㅜ
확실히 판세는 바뀌었습니다. 요즘 콩에게서 박성준선수의 모습을 간간히 찾아보게 됩니다. 콩의 폭풍은 예전 vod를 찾아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선수를 응원하면서 이기라는 주문과 예전 그런 스타일을 보여달라는 주문과... 그 둘을 동시에 하는 것은 억지일지 모릅니다. 이기는 길과 예전의 멋진 스타일의 길은 이미 갈렸던 것 같으니까요...
그나저나 스겔에 응원은 콩 돈은 성주니에게 라는 댓글 보헤미안님 것이었군요.. 낄낄...  
  거짓말     04-10-15  
 음. 댓글에 단 세 선수 만큼은 아니어도 XX자 선수도 응원하고 있는 거 다 알아요.
적군! 흥!

누구의 팬이든 보헤미안님은 너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팬이라고 툴툴거렸던 게 쪼금 미안해 지네요.
사실, 누군가의 팬이라는 그 마음만큼은 다 같은 건데요.  
  수시아     04-10-15  
 근데 홍저그가.. 저저전은 몇 손가락안에 꼽혔고 저저전이 약한 편도 아닌데 성준 선수쪽으로 우세를 많이 생각하나 보네요.(슬럼프 기간 영향인가. 박성준 저저전 상승세 때문인가.) 저저전 대략 60%승률이면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bohemian     04-10-15  
 아마 요즘 콩선수 분위기가 좋다고 하지만, z vs z는 한번도 없었구요, 최근에 챌린지 1위결정전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게 아마 이유인 것 같네요. 팀리그나 기타 경기에서 박태민, 마재윤 선수 등에게 '맥없이' 지기도 했고.

z vs z가 변수가 많고, 작은 실수와 초반 빌드 선택에 의해서 갈리는 면이 좀 있긴 하지만, 박성준 선수의 전투력이 워낙 남달라서(모사이트에서는 저저전시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 쌈붙이기에 대해서 고찰도 한번 했더군요.) 홍저그의 열세를 많은 사람들이 점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하네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AndantE     04-10-16  
 오늘 경기 시작전 떨리는 마음으로 구슬에 왔었어요.
반가움에 보헤미안님 글 읽고서는 이제서야 댓글 답니다.

언젠가부터 제게 객관적인 눈으로는 절대 볼수 없는 경기가 생겼어요.
슬럼프에서 헤매이는 홍이를 보며, 다시 스타리그 결승에 당당히 선 그를 상상하기 힘들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겠죠.
부진 속에서 홍이 자신도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승리하기 위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구요.
많은 패배를 지켜보며 한경기, 한경기의 소중함을 배웠어요.
어느 순간부터 예전의 그 강력한 폭풍저그 경기에 대한 기대에 앞서 그저 간절히 홍이의 승리만을 바라는 제가 보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믿어볼래요.
처음으로 날 감동시켰던 그의 폭풍이 강력한 포스를 선보이며 정상에 서는 그날까지~

보헤미안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아닌척 하셔도 홍이에 대한 마음이 글에 다 보여요^^
잃어버린 1년동안 분명 그는 더 많이 배우고 얻었겠지요.
오늘 승리는 "God bless you, [NC]...Yellow."를 외쳐주신 보헤미안님 덕분이라고 믿을께요~ 감사해요+_+  
  finethanx     04-10-18  
 콩...잘하던데요? ㅎㅎ (하지만 그 날 응원승률 0%......-_- 폭발! 쾅!@_@)

최근 콩이 별 무리없이(저는 그렇게 느꼈..콜록;) 이기는 경기보고 정말 한 30%는 부족해보이는 것 같아서 궁시렁거렸습니다.
'얘들이 다 콩을 사랑하나'에 공감 한표! ㅋㅋ  
  bohemian     04-10-18  
 뱅미가 콩을 깐따삐야로 지대로 한번 보내네요 ㅎ_ㅎ

깐따삐야로 날아간 콩 ㅡ,.ㅡ  
  해원     04-10-21  
 콩 다시 지구로 돌아와줘~ ㅜ_ㅜ
안단테님을 봐서라도 얼른 지구로...
지구에 뿌리를 내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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