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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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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 北豆, 홍칠콩

(북두 홍칠콩 상상도)

北豆 홍칠콩


무림에선 항상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어울러져 매번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명성 혹은 악명을 떨치는 그 영웅호걸들들에겐 모두 저마다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은 그들 중 전설에 한발자국 가까이 가 있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무림의 4대천왕 중 하나로 북쪽 일대에서 오랫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는 자.
전투중 그 누구보다 굶주려 있는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압박권의 달인.
항상 한손에는 콩을 끌어안고 쓰다듬는다는, 누구보다 콩을 좋아하는 강호의 고수.
그의 이름, 바로 홍칠콩이다.


1.
홍칠콩의 과거는 불운했다고 전해진다.
점술가는 그가 가난에서 영원히 못벗어날 것이라 예언했고 실제 그의 삶도 그러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굶주림이 오히려 그를 강하게 만들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예로부터 저그 일족들이 사는 북쪽지방은 기후가 척박했고, 그 때문에 그 지방 사람들의 천성자체가 부자지향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저그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최진우 이래 수많은 저그족들을 끊임없는 세력확장에 치중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년 홍칠콩은 그 반대의 길을 걸어 적은 힘으로도 최적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권을 스스로 개발해나갔다.
그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만큼 불우했다는 데도 이유가 있겠지만, 절대 힘에 치중하는 권법의 한계를 미리 예견한 것은 아니었을까?
주위 사람들은 홍칠콩이 어리석다며 비웃었지만 몇년되지 않아 홍칠콩의 예견은 하나둘 적중하기 시작했다.
저그족에게 닥쳐온 절대절명의 위기와 함께...
그 위기는 남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저그족에게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하던 남쪽지방은 미 개척지로서 소수민족인 테란족이 오손도손 살던 지역이었다.
외부의 공격엔 거의 무방비 상태였던 이 곳이 어느순간부터 북방민족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 시작했으니...
그 중심에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듣도보도 못한 초필살기로 구성된 전설의 암살권암살권을 사용하는 한 테란 청년이 있었다.
그가 어느샌가 테란사람들을 결집시켜 작은 제국을 만들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니,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남제 임요황이라 불렀다.
놀랍게도 그는 남쪽에 작은 제국하나를 만들어내기가 무섭게 테란인으로선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북벌을 단행한다.
테란의 북벌...
그것은 저그족에겐 충격과도 같았다.
특히 임요황의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권의 빠르기와 화려함은 저그족들을 경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본디 저그족의 샤우론 권은 일정기간 기를 모아 한꺼번에 기를 폭발시키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권의 특성상 대련 초반 잠시동안 상대에게 배를 내밀고 하늘의 기운을 끌어당길 수밖에 없는데 임요황은 그걸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빈틈이 보이는 데로 가차없이 상대를 공격해나갔으니 그의 앞에 쓰러진 저그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상대가 배를 내밀면 배를 째면 된다...'
이 당연한 사실을 왜 그 이전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던 것일까?
그 단순한 발상하나로 탄생한 궁극의 초필살 암살권.
사람들은 황제가 사용하는 이 암살권을 가르켜 제왕절개권이라 부르게 된다.

임요황의 북벌은 질풍노도와 같았고 저그족의 멸종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인 것만 같았다.
북쪽으로 진군하던 무패행진의 황제의 앞에 이름없는 거지하나가 막아서기 전까지 말이다.
황제의 앞을 가로 막았던 용감한 거지청년... 다름아닌 홍칠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임요황이 가볍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그 예상을 깨고 강호역사에 길이 남을 처절한 난타전이 펼쳐졌으니 그 유명한 발할라거리에서의 혈전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홍칠콩이 아쉽게 결투에서 패하기는 하였으나 아무도 대적못할 것만 같았던 황제와 대등하게 맞짱을 떴다는 사실에 강호의 주목을 한몸에 받게 이르른다.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온갖 거지들(?)이 몰려왔고 결국 그는 거지들의 우두머리, 개방방주로 뽑힌다.
이후에도 그는 수십차례 임요황과 결전을 벌이면서 자기 영역을 확보, 임요황과 더불어 무림 양대산맥을 만들고...
그러므로써 자연히 그 명성을 강호 곳곳에 떨치게 되니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북쪽에 사는 콩이라 하여 북두(北豆)라 부르게 된다.


2.
오늘날 홍칠콩은 가장 유명한 저그 족 고수이긴 하지만, 여전히 가난한 식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의 전투는 항상 굶주린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어떤 때는 피골이 상접해서 차마 두눈으로는 도저히 못 볼 경우도 많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콩 하나만 먹으며 버틴다고 한다.
그럼에도 나날히 반노환동(返老還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소식(小食)이 몸에 좋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콩에는 단백질이 40%, 지방질(기름)이 20% 정도나 들어 있으며 전분은 1% 이하에 불과하다.
현재 콩기름은 우리나라 전체 식용기름 수요의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콩기름 중 86%가 '불포화지방산'이라고 하는 질이 좋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콩에는 '비타민 E (토코페롤)'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지방질의 산화를 방지(항산화작용)한다.
물론 콩기름이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킨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특히 현대인에게 과다하게 축적되기 쉬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을 내리는 독특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쳐줌으로서 콩은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일찌기 (A.D.452~536) 풋콩을 상식하면 인체에 오는 여러 병이나 장애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예를 들면 수종병, 장질부사, 중풍, 소변 불리증, 방광염, 피의 순환질환,
생명 기관인 심장, 간, 콩팥, 위와 장 등의 카타르 증세 또는 순환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콩의 효능을 '허준'이 쓴 '동의보감'책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콩을 장기간 복용하면 보신효과가 있고, 체중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또한 위장의 열을 제거하며 장의 통증, 열독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의 배설을 다스리며, 부종, 복부팽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이상, 콩의 효용:지식백과에서 발췌)

따라서 콩만 먹는 홍칠콩의 공격력은 막강하기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그는 곧잘 폭풍같은 스피드로 18번이나 연속공격을 펼치곤 하는데 그 신통방통한 장법을 가르켜 강룡 18 장이라 불린다.
(원래 강룡18장에서 18과 장사이에는 maphack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는데 홍칠콩이 어감이 안좋아 뺐다고도 전해진다.)
가끔 몇몇사람은 홍칠콩의 무공을 가르켜 북두(北豆)신권이라 칭하기도 한다.


3.
그렇게 강력한 무공을 가지고 있음에 불구하고 홍칠콩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대부분 강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홍칠콩의 가슴에는 7개의 콩이 박혀져 있다.
그 콩 하나하나는 곧 그의 슬픔을 상징한다.

홍칠콩의 소원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가 그득하게 차려진 밥상 한번 먹는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허기졌던 그가 가진 소박하지만 유일한 소원이기도 했다.
허나 항상 밥이 다 익었다 싶어 밥상을 차려놓을 때면 꼭 그 산을 먼저 올라간 등산객이 지나가며 그의 쪽박을 차버렸으니...

코카콜라산 - 2위
스카이산 - 3위
파나소닉산 -3위
올림푸스산 - 2위
kpga산 1차 원정 - 2위
kpga산 2차 원정 - 2위
TG 삼보산 - 2위

그에게 총 7번의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홍칠콩은 그 아픔을 가슴깊이 새기고자 자기 가슴에 콩을 박으며 분노를 삭여왔었다.
그렇게 누구보다 가장 슬픈 상처를 스스로 새겨넣은 것이다.


홍칠콩...
이제껏 쌓여왔던 분노와 슬픔을 콩에 담아 잘근잘근 씹어먹던 그가 이제 다시 일어서려 한다.
얼마후 열린다는 티원도장의 사제간 대 혈전 초대장.
홍칠콩... 그는 그 자리에서 임요황과 최연생, 두 테란고수를 차례로 꺽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가는 거야! 이대로 앉아 홍팔콩이 될 순 없잖아!!!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전장의 안개...
그 안개를 헤치고 북두 홍칠콩이 오랜만에 남하를 개시했다.










p.s
칠콩아~ 미안해.
그래도, 그래도 난 우리 불쌍한 임장문인을 버릴 수가 없어...
설사 진다해도 팔콩이라 안놀릴테니 이번만은...ㅠㅠ










* 원래 북두와 남제로 각각 두개의 이야기를 쓸까 생각했습니다.
  박서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허무한 패배소식을 듣기전까지 말이죠.
  그 소식에 김새서 남제에 대한 이야기는 안쓸랍니다. (삐짐... 요황이 바보.)
*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면서 만지작 거리던 페샵을 이용 짤방이란 것도 만들어봤습니다.
  (라곤 말하지만 이미 스겔에서도 몇번 만들었음..)
  요건 사실 북두 홍칠콩 짤방의 건전버전입니다.  
  임까&홍까버전도 있죠. 대충 어떤 얼굴들로 만들었는지 알만한 분들은 아실 듯.
  고건 제 개인 하드에 넣어 혼자만 봐야겠습니다. 다소 쇼킹해서리...
* 해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16 18:31)

04-11-10 12:27:40
  아이엠포유     04-11-10  
 감동이에요..ㅠ.ㅠ 저 뛰어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분위기까지...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ㅜ.ㅜb  
  finethanx     04-11-10  
 홍칠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콩아, 제발 팔콩이는 되지 마라. 너무 웃기쟈나~ ㅎㅎㅎ 그리고 짤방도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  
  Holic     04-11-10  
 푸하하하 정말 안사님 ㅠ_ㅠbbbbbbb
요황이가 이기면 결승전에도 이런 대작이 또 탄생하겠지요?
아 이번 금요일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이기는편 우리편 +ㅁ+//  
  phoenix     04-11-10  
 역시 안사님이시네요...
푸하하... 요황이는 이겨야 등장하나요?
그 글을 보기 위해서라도 요황이가 꼭 이겨야 되겠네요.. >_<  
  VIVID     04-11-10  
 아까전에 들어왔다가 느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안사님의 작품활동이 왕성해질 조짐(?)을 보이는군요.
요환이가 계속 잘해준다면 '남제'도 볼수 있을텐데......
콩에 대한 분석이며. 제왕절개권이며..너무 웃겨요.

그런데..안사님..의외로...잘 삐지시는듯. ㅎㅎㅎ  
  해원     04-11-10  
 아 진짜 많이 웃었네요...
제왕절개권...

남제 임요황과 북두 홍칠콩은 너무 잘어울리는데
동사서독에 이윤얄과 박증스기는 어 리를~ 언밸런스할 것 같슴돵.. ㅋ
(어버버 황약사에 사투리쓰는 구양봉?) 그러면 왕중양은 누가 해야되나효? (중신통이었던가 뭐시기더라 ㅡ_ㅡa 읽은지가 오래되서;;)
거기다 강룡 18장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원래는 강룡 18maphack장이었군요.. +ㅁ+~ ㅋㅋ

참 우습지요... 그저 마음을 비우고 보려했건만 그 날이 다가올수록 점점 어디선가 뭉개뭉개 이길 것 같다는 아련한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그 날엔 이겨버릴 것 같다는 자기암시에 걸려서 아주 콩닥콩닥 볼에는 홍조를 띠고 난리를 치지요... (그러다 지면 타격이 더 큼 -_- 지난주..................................... ㅡ_ㅡ) 안사님의 이 글을 보니 누군가가 이길 것만 같은 느낌이 막 샘솟는데요... +ㅁ+~ (물론 승패에 전혀 상관없겠지만 -0-)

그나저나 완전삐짐안사님 어서 완전소중안사님♡으로 돌아오세요.^^  
  sunnyway     04-11-10  
 배 째라고 했다고, 배를 정말 째버리다니.. ㅋㅋ
가난한 콩은 '개방파'였군요 ^^

김용 소설 무지 좋아하는데, 다음에 어떤 경기에서라도 boxer가 이기면 남제편 꼭 올려주세요 +_+  
  AndantE     04-11-10  
 넘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임진록이 다가올수록 긴장감만 쌓여가는데,,,
오랜만에 안사님 글 읽으면서 기분좋은 흥분을 느꼈어요.
그런데 혹여 홍팔콩이 되버린다면 저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ㅠ.ㅠ

남제편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despite     04-11-11  
 요황이 바보...라고 외치시는 안사님이 왜이리 귀여우신지(죄송)
쇼킹한 거 좋아해요. 홍까&임까버전이 몹시 궁금하네요 +_+  
  p.p     04-11-11  
 홍팔콩??
안사님!!
잊지 않겠다!

우리 콩을 비웃었다 이거지? 킁 킁!!  
  [淚]     04-11-11  
 팔콩이, 제왕절개권 ㅠ_ㅠb
느무느무느무 웃겨요!!

참, 안사님. 쇼킹 버전 개인적으로 보내주세요!!!!!!!!!  
  *TrueLuv*     04-11-11  
 으흐흐..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당..  
  Tomato     04-11-11  
 ^-^ 내일.. 파이팅입니다~!  
  낡은운동화     04-11-12  
 ㅜㅜ 그저 떨릴 뿐이옵니다~~~  
  비단     04-11-12  
 와..너무 멋져요. 언제나 참신한 재치가 득실득실 넘치는 안사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전 이런글이 좋더라구요. 유머와 재치가 뒷통수를 마구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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